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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하 50도 극한 추위·폭설 예보에 '사재기 소동'

中 영하 50도 극한 추위·폭설 예보에 '사재기 소동'
입력 2016-01-21 20:30 | 수정 2016-01-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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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중국에는 우리보다도 더 극심한 최악의 한파가 찾아들었습니다.

    좀처럼 눈을 볼 수 없다는 동남부지역에까지 폭설이 예보되면서 채소값이 폭등하고 사재기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대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영하 40도의 네이멍구, 순식간에 얼어붙은 비누 거품을 건드리자 유리처럼 깨지고, 밖에 놓아둔 배는 대못을 박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얼음 덩어리로 변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50도에 육박한 헤이룽장에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눈보라로 변할 정도입니다.

    한파는 저장성 등 남동부 지역까지 파고들어 30년 만에 영하 10도 넘게 떨어질 걸로 예보돼 만두소에 쓰이는 채소와 돼지고기는 일찌감치 동이 났습니다.

    [항저우 시민]
    "모두 사라졌어요. 배추조차 보이지 않네요."

    재래시장은 물론 마트에서도 시민들이 앞다퉈 사재기에 나서면서 두부와 채소를 파는 상품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안후이성 채소 상인]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눈 오고 땅이 얼면 채소 수확이 안 되죠."

    폭설에 대비해 공급상들마저 물건을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두 배 넘게 뛴 곳도 있습니다.

    [도매 시장 상인]
    "배추는 원래 5백 그램에 0.6위안인데 오늘은 1.6 위안입니다."

    중국 기상대는 내일까지 평소 눈이 내리지 않던 저장과 장시, 상하이 등지에 30㎜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국은 이번 한파가 사흘 넘게 이어질 걸로 보고 비상대응 경보를 격상하고 도로 결빙에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 부서에 지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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