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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펜션돌며 '상습도박' 주부도박단 31명 검거

외진 펜션돌며 '상습도박' 주부도박단 31명 검거
입력 2016-01-21 20:31 | 수정 2016-01-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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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도 산속 펜션을 옮겨다니며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주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몇 시간마다 장소를 바꾸며 경찰 단속을 피했다고 하는데요.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펜션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방바닥에는 도박용 칩과 현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침대 옆에서도, 소파 아래와 신발 속에서도 숨겨 둔 뭉칫돈들이 발견됩니다.

    장롱 안에 숨어있던 여성들도 줄줄이 끌려나옵니다.

    "뭐하세요, 여기서. 나오세요."

    경찰에 붙잡힌 도박꾼은 모두 31명.

    대부분 40~50대 주부로 한 번에 5만 원에서 50만 원을 걸고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현금 1천 800여만 원과 도박용 칩 5천만 원 어치가 발견됐습니다.

    단속될 경우를 대비해 이들은 현금 대신 이처럼 직접 금액별로 만든 칩을 이용했습니다.

    도박할 주부를 모을 때는 일일이 전화를 걸었고, 7시간 정도에 한 번 씩 도박 장소를 옮기거나 망지기를 둬 단속을 피했습니다.

    [김항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숙소를 정할 때 출입문에서 먼 거리, 동선이 좀 긴 거리에 숙소를 정해서.."

    도박장을 연 52살 김 모 씨는 도박 전과 9범으로 열 번째 경찰에 검거됐고 주부들도 절반 이상은 도박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상습 도박 혐의가 드러난 10여 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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