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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날개 없는 추락, 산유국 '피해' 눈덩이

국제유가 날개 없는 추락, 산유국 '피해' 눈덩이
입력 2016-01-21 20:41 | 수정 2016-01-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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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 유가가 급기야 배럴당 26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1리터에 16센트 정도인데요.

    같은 시각 국제 시장에서 우유는 리터당 31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석유값이 우유의 반값이 된 건데요.

    우유 1리터를 살 돈이면 석유를 2리터 살 수 있게 된 거죠.

    유가 추락에 에너지 기업들의 파산, 산유국의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셰일 가스 붐을 타고 들썩였던 미국 곳곳의 도시들,

    하지만, 쉼 없이 돌아가던 장비도, 분주히 오가던 트럭도 모두 멈췄습니다.

    짓다 만 근로자들의 숙소, 텅 빈 상가, 거리엔 인적마저 뜸해졌습니다.

    그나마 남은 근로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구직센터로 몰리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배럴당 백 달러를 넘던 국제유가가 25달러 선마저 위협하고 있는 탓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미국 에너지 기업의 30%가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거대 석유업체들은 투자 유보와 대규모 감원으로 긴축에 들어갔습니다.

    [밥 더들리/BP 최고경영자]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상황은 너무 심각합니다. 또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더 심각해, 베네수엘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러시아는 정부 예산을 10% 줄이기로 했습니다.

    [수전 켐플러/경제 분석가]
    "국제유가가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공급 과잉에 이란이 원유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6월 정기 회의에 앞서 긴급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감산 합의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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