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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찾은 독거노인 "활기도 찾았다"

벗 찾은 독거노인 "활기도 찾았다"
입력 2016-01-21 20:45 | 수정 2016-01-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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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이 부쩍 늘고 있죠.

    정부가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의 건강한 여생을 위해서 말벗 맺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놀라운 변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강당.

    60여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신나는 음악 소리에 맞춰 팔을 움직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76살 권춘자 할머니도 오랜만에 체조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7년 동안 혼자 살다, 2년 전 우울증에 허리까지 크게 다치며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았는데 지난해 복지사가 이곳을 소개해주면서 생활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권춘자 할머니]
    "많이 나아졌어요. (친구들과) 고구마 하나 나눠 먹어도 좋고, 요구르트 하나 나눠 먹어도 좋고요."

    지난해 권 할머니처럼 정부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친구를 만난 독거노인은 3천 1백여 명.

    외로움으로 우울감과 자살 충동에까지 시달리던 노인 상당수가, 친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현미/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실장 ]
    "우울감만 갖고 계시면 괜찮은데 이런 것들이 자살이나 극단적인 행동으로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죠."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이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보고 올해도 예산 4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혼자 사는 노인은 모두 144만 명으로 독거노인 인구는 10년 뒤에는 2백만 명을 넘고 20년 뒤에는 3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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