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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뉴스플러스] '소두증' 확산, 아시아로 번지나?

[뉴스플러스] '소두증' 확산, 아시아로 번지나?
입력 2016-01-22 20:21 | 수정 2016-01-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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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머리가 작은 소두증에 걸린 아이입니다.

    건강한 신생아의 머리 둘레는 34에서 35cm 정도인데요.

    32cm에도 못 미치는 경우, 그러니까 머리가 10에서 15% 정도 작으면 의학적으로 소두증이라고 합니다.

    임신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데요.

    세계보건기구가 모든 나라에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이렇게 국경 없이 번지고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난히 작은 머리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

    임신 중인 엄마가 소두증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겁니다.

    [소두증 유아 엄마]
    "첫 아이가 소두증이어서 충격을 받았어요. 브라질에는 소두증이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소두증 유아 엄마]
    "소두증 아이를 보육기관에서도 안 맡아줬어요."

    이런 태아는 임신 때나 출산 직후 숨지거나, 생존해도 뇌성마비, 정신지체, 시청각 장애를 앓게 됩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감염병연구소장]
    "일부 태아는 출산 직후 사망합니다. 또는 뇌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갖습니다."

    지금까지 소두증 감염이 보고된 나라는 23곳.

    브라질에서는 소두증에 걸린 아기 4천여 명 중 최대 5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에서도 소두증 아기가 태어나는 등 감염자 7명이 나왔습니다.

    급기야, 콜롬비아와 자메이카는 당분간 임신을 자제하라는 경계령까지 내렸습니다.

    [알레한드로 유리베/콜롬비아 보건부 장관]
    "임신을 6~8개월 정도 미룰 것을 권고합니다."

    대만에서도 지난 10일, 입국하던 태국 남성이 소두증 양성 반응을 보여 아시아도 안전지대가 아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확산은 시간문제"라며 대유행을 경고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우리나라 당국은 임신부가 감염국으로 가는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 기자 ▶

    지금 보시는 게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입니다.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1만여 명 희생시킨 에볼라는 '박쥐'에서, 메르스는 '낙타'에서 전파됐습니다.

    이렇게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기지는 감염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하는데요.

    한 해 발생하는 5종 정도의 신종 전염병 가운데 3종가량이 이런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문제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겁니다.

    [마르셀루 카스트로/브라질 보건부 장관]
    "우리에게는 약도, 백신도 없습니다. 희망은 바이러스 백신 개발뿐입니다."

    이렇다 보니, 소멸과 창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3개국이 "에볼라가 종식됐다"고 선언한 이튿날 사망자가 또 나왔습니다.

    [타리크 야사레비치/WHO 대변인]
    "새 감염병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감염 상황이 종식된 게 아닙니다. 다시 창궐할 수 있습니다."

    지역 간 왕래가 활발한 상황에서 특히 정보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일수록 슈퍼 전파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메르스로 큰 홍역을 치렀던 만큼 방역 체계를 재점검하고 허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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