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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권투하듯 때려…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권투하듯 때려…
입력 2016-01-22 20:22 | 수정 2016-01-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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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최 모 군은 아버지에게서 상상하기 힘든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최 군의 몸무게는 여동생보다도 가벼운 16kg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 씨 부부가 오늘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심경을 물었지만 끝내 두 사람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남은 딸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사망 전날 2시간 넘게 폭행한 것뿐만 아니라 당일에도 폭행이 이어진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몸무게 90킬로그램에 운동으로 단련된 최 씨는 "주먹으로 아들의 머리를 수십 차례 권투하듯 강하게 때리고, 발로 얼굴과 가슴을 걷어찼다"고 진술했습니다.

    폭행은 최 군이 다섯 살 무렵 시작됐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매주 두세 차례, 매번 1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사망 당시 최 군의 몸무게는 지속적인 학대로 두 살 아래 여동생보다도 가벼운 16kg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사망 당시 아들을 "뼈밖에 없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아버지 최 씨는 폭행치사가 아닌 살인죄가 적용돼 형량도 무기징역이나 사형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용희/부천 원미경찰서 형사과장]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살인죄를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최 군을 찾아봐 달라는 학교의 요청을 묵살한 주민센터 담당자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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