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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배 안으로, 한강 유람선 침수 '공포의 18분'

강물이 배 안으로, 한강 유람선 침수 '공포의 18분'
입력 2016-01-26 20:12 | 수정 2016-0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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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 유람선이 운항 중에 가라앉는 사고가 났습니다.

    한파로 강에 얼음이 끼면서 생긴 사고였는데요.

    다행히 배 안에 타고 있던 11명은 18분 만에 무사히 전원 구조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붕과 2층만 겨우 수면 위로 내놓은 유람선이 한강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뱃머리와 1층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주위에는 기름띠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오일펜스가 설치됐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서울 한강 영동대교 부근을 지나던 이랜드 크루즈 125톤급 유람선이 선미부터 침수되기 시작됐습니다.

    [최경선/목격자]
    "연기가 불난 것처럼 엄청나게 많이 났어요. 기우는 건 점점 이렇게, 눈에 육안으로 보이게끔 뒤쪽부터..."

    당시 배 안에는 승무원을 비롯해 관광 중이던 미국인과 태국인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수난구조대가 곧바로 현장에 도착하면서 11명 모두 18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승무원]
    "다친 사람은 없어요. 지금 얘기 안 할 거니까 나중에 따로."

    이렇게 얼음이 얼 정도로 한강의 수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황이라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배를 움직이는 스크루가 강 위에 떠있던 얼음과 부딪히면서 일부 부품이 빠졌고, 이 때문에 물이 기관실 내부로 흘러들어 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만호/이랜드 크루즈 대표]
    "한파라든지 얼음으로 추정을 하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가 나온 다음에 확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람선 밑부분이 강바닥에 닿아있어 배를 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일단 현장에 바지선을 두고 내일 예인방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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