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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아 짜증난다" 출근길 전철서 흉기난동, 혼비백산

"사람 많아 짜증난다" 출근길 전철서 흉기난동, 혼비백산
입력 2016-01-26 20:13 | 수정 2016-0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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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대 노숙인이 출근길 전동차 안에서 흉기로 승객들을 위협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추위 피하려고 탔는데 사람이 많아서 짜증이 나 그랬다고 합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등산 가방을 든 남성이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내립니다.

    승강장을 어슬렁거리는 이 남성은 노숙자인 51살 강 모 씨.

    종각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직후의 모습입니다.

    오늘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탄 강 씨는 8시 20분쯤 종각역에 도착하기 직전, 갖고 다니던 흉기 2개 중 하나를 꺼내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같은 칸에 탔던 승객 100여 명은 다른 칸으로 대피했고 비상 통화 장치로 승무원에게 신고했습니다.

    종각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급하게 내리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역 상인]
    "소란스러워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승객들이) 다 피하듯이 (나왔어요.)"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1호선을 배회하다 서울역으로 돌아온 강 씨를 1시간 20여 분 만에 체포했습니다.

    강 씨는 노숙 생활을 20년 넘게 해 평소 지하철 보안관들도 눈여겨본 사람이었습니다.

    [손성원/서울메트로 보안관]
    "체격도 좋고 힘도 강한 편이고, 약간 난폭한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주목하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추워서 지하철을 타게 됐고, 객차에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종로 3가인가에서 칼장난 한 것 있잖아요. 찌른 적 없잖아요. 찔렀으면 뭐..."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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