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운항 재개 이틀째인 제주공항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승객 수송이 순조롭지만 아직도 2만 명이 대기 중이라는데요.
일부 항공사들은 부실하고 무성의한 대처로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상 초유의 밤샘 승객 수송.
1시간에 34편이 뜨고 내린 제주공항 활주로는 꽉 차다시피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를 빠져나간 승객은 7만여 명에 이릅니다.
[김경연/서울 잠실동]
"직장도 하루 더 휴가를 냈거든요.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승객 수송은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일부 저가항공 승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콜센터는 불통, 대기표는 선착순이고, 항공사 직원이 부를 때도 자리에 있어야 해 밤샘 노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가항공 대기 승객]
"대기표 받으면 언제 갈 수 있어요? (저희도 알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어디에다 물어봐야 해요? 통화도 안 되고..."
승객에게 보낸 안내 문자라고는 '결항통보' 한 건뿐인 곳도 있습니다.
제주도와 국토부 대처도 늦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국내에 있는 모든 항공기를 상대로 비상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토부가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은 결항 순서대로 예약하고 문자메시지도 보내 비교적 혼잡이 덜했지만 대다수 임시편이 서울에 몰려 지방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국토부는 오늘도 밤샘 운항을 해 아직 제주에 남아 있는 나머지 승객 2만여 명도 내일까지 모두 떠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뉴스데스크
권혁태
제주공항 오늘도 '탑승 전쟁', 아직도 2만 명 남아
제주공항 오늘도 '탑승 전쟁', 아직도 2만 명 남아
입력
2016-01-26 20:15
|
수정 2016-01-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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