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뱃길로 제주를 빠져나간 분들도 많은데요.
바다 건너서 버스 타고 다시 기차까지 타야 하는 아주 고단한 귀갓길이었지만 승객들은 그나마도 다행이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여객선이 어둠을 뚫고 전남 목포항으로 들어옵니다.
지난 23일부터 제주항에 발이 묶였던 여객선이 1천400명 정원을 가득 채우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사흘간 말 그대로 난민 생활을 했던 승객들은 다시 찾은 육지가 반갑기만 합니다.
[김은숙/전북 정읍시]
"눈이 많이 와서 2박3일로 왔는데 지금 5박6일이 돼버렸으니까... 비행기로 오기로 했는데 비행기는 못 오니까 배로 왔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다행이죠."
평소 평일에는 정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던 목포-제주 간 대형 여객선은 이틀째 만원이었습니다.
5시간 동안 배를 타고 늦은 시간,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의 본격적인 귀갓길은 이제 시작입니다.
항구와 역, 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추가 배차됐고, 천안 아산, 서울 용산 등 전국 주요 역으로 향하는 임시 열차에 몸을 실은 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소병수/서울시]
""항공사에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런 것(승객 편의)까지는... 그것만 하면 별 큰 문제는 없었을 것 같은데..."
목포 등 전남 지역과 제주를 잇는 뱃길로 이틀간 제주도를 빠져나온 승객은 8천800여 명.
바다를 건너 다시 육로로, 제주 여행객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진선
뱃길로 철길로, '제주난민' 여행객들의 귀가 전쟁
뱃길로 철길로, '제주난민' 여행객들의 귀가 전쟁
입력
2016-01-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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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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