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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지는데도, 겨울철 목숨 건 얼음낚시

'쩍쩍' 갈라지는데도, 겨울철 목숨 건 얼음낚시
입력 2016-01-26 20:26 | 수정 2016-01-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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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울철 얼음낚시, 재미가 쏠쏠하지만 얼음이 두껍지 않으면 위험천만한데요.

    일부 낚시객들은 단속 공무원이 막아도 그때뿐이라고 합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두툼한 옷차림의 낚시객들이 얼음 위에서 한겨울 낚시를 즐깁니다.

    앉은 채로, 엎드린 채로 빙어가 잡히기만을 기다립니다.

    계속된 한파에 충북 대청호가 얼어붙으며 전국의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낚시객]
    "빙어 그냥 잡으려고 하는 거지. 튀겨 먹고 그냥 먹고…."

    문제는 얼음 두께입니다.

    얼음낚시를 하려면 얼음 두께가 최소 20cm는 넘어야 안전합니다.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전기톱으로 호수 가운데 부분의 얼음을 잘라봤더니 두꺼운 곳도 겨우 12cm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러 명이 좁은 공간에 서자 쩍 소리를 내며 금이 갑니다.

    대청호 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 눈으로 봤을 때 어느 지점의 얼음이 두껍고 얇은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 공무원들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충북 옥천군청 공무원]
    "낚시 장비를 모두 거두시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지금 짐 쌌어요. 가려고요.")

    하지만 단속반이 지나가자마자 낚시객들은 다시 얼음 위에 나타납니다.

    [낚시객]
    "소리 나도 안 깨진다니까, 원래 소리 나는 거예요."

    한파 뒤 기온이 회복되면서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상황.

    안전 불감증 속에 위험천만한 얼음낚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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