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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서 강제출국 수속 중 외국인 2명 도주

[단독] 인천공항서 강제출국 수속 중 외국인 2명 도주
입력 2016-02-01 20:02 | 수정 2016-02-0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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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잇따른 인천공항 밀입국 사건으로 출입국 보안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비슷한 사건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 앵커 ▶

    강제출국 예정이던 외국인 남성 2명이 호송 도중 인천공항에서 달아났습니다.

    홍신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중순.

    본국으로 강제 출국되는 외국인들을 태운 충북 청주 출입국관리소 산하 외국인보호소 버스가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멈춰 섰습니다.

    외부에 개방된 공간이라 도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수갑을 찬 채 철창이 쳐진 버스 안에 머물고, 수화물만 내려 확인 절차만 마친 뒤 버스가 공항 활주로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규정돼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습니다.

    청주 외국인보호소 직원들이 외국인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같은 시간 도착한 여수 보호소 버스로 갈아타게 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수갑까지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고, 이 틈을 노려 우즈베키스탄 남성 등 외국인 2명이 달아났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이 뒤쫓아 봤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강제 출국을 위해서는 직원까지 모두 활주로 쪽으로 내려가 따로 마련된 보안 검색대에서 몸수색을 받고 이상이 없으면 탑승구 인근의 강제출국 대기실까지 직접 외국인들을 데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번거롭다며 규정도 어기고 버스 한 대로 한꺼번에 이 과정을 처리하려다 벌어진 일입니다.

    [청주 외국인보호소 ]
    "지금 우리 특조대(특별조사대)라든지 다 동원해서 수색 중에 있지만 오리무중이에요, 지금."

    규정을 어기는 '버스 옮겨 태우기'는 기존에도 자주 일어나던 일이었지만 법무부는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전국의 보호소에 '수갑을 제대로 채우고 버스 옮겨 태우기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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