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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맞아 '애인 임대' '어린이 택배' 이색 서비스

中 춘절 맞아 '애인 임대' '어린이 택배' 이색 서비스
입력 2016-02-04 20:30 | 수정 2016-02-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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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는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29억 명의 귀성전쟁이 시작됐는데요.

    처녀 총각들을 위한 '연인 대행'이나 고향 부모님께 손주만 보내주는 '어린이 택배' 등 이색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칭다오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호우리리 씨가 8살 난 딸을 데리고 버스터미널에 들어섭니다.

    일 때문에 함께 귀성할 수 없어서 딸만 350km 떨어진 고향 할머니에게 보내려는 겁니다.

    해마다 아이만 귀성길에 오르는 가정들이 늘면서, 이른바 '아동 택배'라는 서비스가 등장한 겁니다.

    업체 직원은 고향까지 동행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이동 상황을 부모에게 알려줍니다.

    마중 나온 가족은 6자리 비밀번호를 알아야 아이를 데려갈 수 있습니다.

    [칭다오 버스역 직원]
    "여기 고객 정보, 아이 정보, 받는 사람 정보를 쓰고, 6자리 비밀번호도 설정해야 해요."

    이성친구를 임대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젊은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고향의 부모님 앞에서 여자친구인 것처럼 처신하겠다"는 글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춘제를 앞두고 이곳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는데 주고객은 부모의 결혼 성화에 지친 노총각들입니다.

    ['친구 임대' 업체 직원]
    "집에 데려가 설을 보내게 해요. 이런 상황이 많은데 비용은 2천999위안(54만 원)입니다."

    아동택배와 친구임대업은 일에 쫓겨 귀성할 여유를 잃어가고 결혼까지 늦추고 있는 중국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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