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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 로봇 결합해 겨루는 '사이보그 올림픽' 열린다

신체에 로봇 결합해 겨루는 '사이보그 올림픽' 열린다
입력 2016-02-11 20:45 | 수정 2016-02-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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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가을 사상 최초의 '사이보그 올림픽'이 스위스에서 열립니다.

    신체 장애인들이 이른바 '입는 로봇'을 달고 기량을 겨루게 되는데요.

    우리나라도 세 팀이 출전합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발 신호와 함께 세발자전거가 트랙을 질주합니다.

    선수들은 모두 하반신 마비 장애인.

    뇌 신호를 대신할 전기 신호 수신기를 허벅지에 박아 정상인처럼 페달을 밟는 겁니다.

    몸에 부착된 로봇 팔로 물건을 집고 신발끈도 자연스럽게 묶습니다.

    부착 부위 근육 움직임을 전기 신호로 바꿔 원하는 동작이 나오는 겁니다.

    [다니엘 리테인/장애인]
    "내 손인 듯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활동 보조장치의 우열을 가르는 이른바 '사이보그 올림픽'이 올해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열립니다.

    종목은 모두 6개.

    지금까지 22개 나라 60개 팀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우리나라도 3팀이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첫 팀은 서강대와 연대 연구진이 공동개발한 하반신 마비 환자용 '입는 로봇'입니다.

    로봇을 착용하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경기인데, 로봇과 한 몸이 돼 움직여야 하다 보니 출전 선수의 신체 적응 훈련이 우선됩니다.

    [공경철/서강대 교수]
    "사람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가 결국엔 얼마나 좋은 로봇을 만드냐가 결정되는 (조건입니다)."

    고대 연구팀은 뇌파에서 나오는 전기신호, 즉 생각만으로 게임 속 아바타를 조종하는 종목에 출전합니다.

    관건은 신호 전달 속도입니다.

    [이성환/고려대 교수]
    "뇌파를 사용해 어떤 주어진 구간을 빨리 달리는 (기록경기입니다.)"

    경쟁을 통해 사이보그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다음번 대회는 2년 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개최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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