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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결항, 중국 항공기 운항차질 잦은 이유는?

툭하면 결항, 중국 항공기 운항차질 잦은 이유는?
입력 2016-02-13 20:12 | 수정 2016-0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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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와 오늘 안개가 많이 껴서 비행기 수백 대가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 항공기였는데요.

    이렇게 중국 국적의 항공기가 안개에 취약한 이유가 뭘까요?

    현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인천공항에는 운항에 주의하라는, '저시정 경보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틀간 235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는데, 3대 중 1대는 중국 국적 항공기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리지 못했거나 아예 중국 현지 공항에서 출발을 못 한 겁니다.

    "중국 동방항공편이 현지 공항 사정으로 인해 지연·도착 예정입니다."

    항공업계에선 중국 항공기의 회항이나 지연이 잦은 이유로 조종사들의 숙련도를 꼽습니다.

    조종사 면허는 크게 3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시거리가 200미터까지 떨어지면 가장 높은 등급의 조종사를 제외하곤 착륙 허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교수]
    "(중국은) 폭발적으로 노선이 늘어나고 항공기를 도입하고요, 여기에 맞는 악천후에서 운항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조종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조종사처럼 공항 역시 안개로 짧아진 가시거리를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세 등급으로 나뉩니다.

    인천공항은 이처럼 안개가 심하게 껴도 활주로 가시거리가 75미터만 확보되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반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공항은 300미터 이상 확보돼야만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2등급 공항에 해당합니다.

    안개와 스모그가 잦은 중국의 기상 상황을 감안하면 항공기가 제때 이착륙하지 못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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