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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적 '치매', 치매 환자 배회에 가족 책임은?

노년의 적 '치매', 치매 환자 배회에 가족 책임은?
입력 2016-02-13 20:31 | 수정 2016-02-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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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노년의 적, 치매 관련 소식입니다.

    일본 얘기인데요.

    치매 환자가 배회하다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철도회사는 가족들에게 7,000만 원 소송을 제기했는데 최종 판결을 앞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출 1,388회, 배회 거리 1,844km.

    "너 누구니?"
    "사카이(지명) 아코짱…."
    "내 딸 아코짱?"

    치매를 앓고 있는 82살 일본 할머니의 4년 동안 배회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입니다.

    치매 증상 중 하나인 배회는 가족들에겐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치매 환자 가족]
    "밤낮 가리지 않고, 징후도 없이 나가버리니까…."

    2007년, 아이치현 교와역에서 치매를 앓던 91살 노인이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철도회사는 열차 출발이 늦어졌다며 가족들을 상대로 720만엔, 7천여만 원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1심 재판부는 7천여만 원 전부를, 2심 재판부는 부인과 장남 중 부인의 책임만 물어 절반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철도회사도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며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최종 판결을 앞두고, 이런 사고를 줄이려면 치매환자를 감금시설에 넣을 수밖에 없다며 가혹한 판결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조심을 했는데도, 그렇게 되면 유족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일본의 치매 환자는 2012년 기준으로 462만 명이고, 앞으로 10년 뒤에는 7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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