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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검진에서 수술까지, '내시경'의 진화

단순 검진에서 수술까지, '내시경'의 진화
입력 2016-02-15 20:42 | 수정 2016-02-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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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시경 기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병증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환부를 수술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고 하는데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먹기만 하면, 음식물과 위산이 올라와, 앉아서 잠을 자야 했던 20대 남성의 내시경 모습입니다.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부위가 크게 넓어져 있습니다.

    '위식도역류' 증상의 전형적인 원인입니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이 같은 역류성 식도염을 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시경으로 식도와 위 경계 부위에 상처를 내면, 손상된 곳이 아물면서 공간이 좁아지는 원리입니다.

    이 환자의 식도-위 접합 부위는 내시경관 하나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아져 지금은 '위식도역류'에 치명적이라는 커피를 마실 정도가 됐습니다.

    [이현구/'위식도역류' 내시경 수술 환자]
    "앉아서 자거나 그랬었어요. 이제 그런 것들도 할 필요가 없고 그러니까…."

    내시경 수술은 흉터가 전혀 안 남는데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회복도 빠릅니다.

    최근 외국에서는 내시경만으로 맹장이나 담낭절제수술까지 성공한 상태입니다.

    [조주영/분당차병원 내과 교수]
    "외과 수술에 비해서는 아주 비용 효과가 상당히 있는 것이죠. 입원 기간도 단축할 수가 있고…."

    하지만, 내시경 소독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에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4월 19일 뉴스데스크]
    "비용을 아끼려고 일회용 포셉을 씻어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시설 유지에 필요한 내시경 원가는 8만 원을 넘는 반면 실제 내는 검사 비용은 그 절반에 그쳐, 비용을 아끼려는 병원들이 내시경 소독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이동호/소화기연관학회 보험정책단장]
    "기계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우리가 철저하게 (내시경을) 수리나 점검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에서 내시경으로 위 대장 조기 암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경우는 한해 20만 건으로 최고 수준의 내시경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관한 투자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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