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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미용실도 빨래도 "누르세요", O2O가 뜬다

[앵커의 눈] 미용실도 빨래도 "누르세요", O2O가 뜬다
입력 2016-02-18 20:39 | 수정 2016-02-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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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TV 홈쇼핑에서 제품을 보고 전화로 주문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상담원 연결에만 1분40초, 안내를 듣고 번호 누르고 신용카드 결제까지 하니 6분이 걸렸습니다.

    그럼 이번엔 메신저로 해 볼까요?

    채팅창에서 대화하듯 주문하는 데 1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 앵커 ▶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게 없습니다.

    음식 주문하고, 콜택시 부르고, 빨래를 맡기고, 가사 도우미도 부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으로 제공받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2O'의 세계, 오늘 [앵커의 눈]에서 짚어봅니다.

    먼저 O2O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를 박영회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전화예약만 받던 이 가사도우미 업체는 O2O를 시작한 뒤 예약이 7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답답한 ARS 음성안내나 잘못 전달될 수 있는 전화상담보다 편하고, 업체는 콜센터 운영비용을 아낍니다.

    [송영미/O2O 홈쇼핑 이용자]
    "전화해서 기다릴 필요 없이, 훨씬 쉽고 빠르고."

    이 미용실은 곧 도입될 예정인 미용실 O2O 서비스에 가입할 계획입니다.

    실수로 생기는 중복예약이나 고객의 갑작스런 예약 취소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나리 본부장/미용실 운영]
    "비는 시간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고객님들께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디자이너도 선택이 바로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2년 전 세계 최초로 도입된 모텔 예약 O2O,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 시장도 만들어 냅니다.

    [박희상/숙박업소 실장]
    "말 그대로 홍보 효과인 거죠. 고객들이 후기를 남기게 되는데, 방문해 보고 싶은..."

    이 배달업체는 직접 배달에 나서면서 교통법규 위반 제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난폭운전 같은 고질적인 업계 문제도 해법을 찾아가는 겁니다.

    ◀ 앵커 ▶

    겨울에 젊은층이 모이는 관광지에서 장사를 하고 싶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요?

    숙박업소 O2O에서 답이 나옵니다.

    부산과 해운대를 많이 찾았고, 최근 전주가 급부상하고 있네요.

    빅데이터로 유행을 바로바로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얘기죠.

    ◀ 앵커 ▶

    세계적 IT 공룡들이 O2O의 가능성 모를 리 없겠죠.

    미국부터 볼까요?

    "기타줄!"
    "딸기 요구르트!"
    "사과!"

    말만 했을 뿐인데, 다음 날 집으로 물건이 오고요.

    바코드만 찍어도 주문이 됩니다.

    품목은 50만 가지나 됩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를 휴지나 커피캡슐은 연동된 버튼만 눌러도 주문이 됩니다.

    30분 배송, 드론 배달 도입도 초읽기입니다.

    IT공룡 아마존의 O2O 쇼핑 서비스인데, 이젠 목공이나 배관 기술자, 가사 도우미도 연결시켜 줍니다.

    원조 콜택시 우버는 땅 위뿐 아니라 물살을 가르고 하늘 위로 날아오릅니다.

    촘촘한 운송망으로 음식 배달을 시작했고, 관광업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또 다른 IT공룡 구글도, 맞춤형 배송 서비스로 O2O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의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베이징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넓은 땅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O2O 시장 규모가 지난 4년 사이 10배 이상 커졌습니다.

    ◀ 리포트 ▶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나 영업용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밍저]
    "자주 영업을 하러 나가는데 전화만 걸면 차량이 바로 와 아주 편리합니다."

    콜택시 앱인 디디콰이디의 가입자는 2억 5천만 명.

    600여 개 도시에서 하루 이용 횟수가 700만 건이나 됩니다.

    대리기사에 자동차 대출업무까지 취급합니다.

    [예윈/디디콰이디]
    "(우리의 목표는) 3년 안에 중국 어느 곳에 있든지 3분 만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O2O 서비스는 이제 중국인들의 생활 그 자체입니다.

    각종 식당 정보와 함께 절반값에 음식 쿠폰을 살 수 있고, 1시간 안에 필요한 장을 대신 봐 배달해 줍니다.

    집안 청소와 원하는 장소에서 세차까지 대신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 앵커 ▶

    미국의 중고차 매매 앱, 투명한 가격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런데 국내 대학생들이 내놓은 비슷한 서비스는 중단됐습니다.

    주차장 같은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규제에 걸렸습니다.

    이동식 주유차를 불러서 기름을 넣는 서비스도 미국에선 인기지만 우리나라에선 안 됩니다.

    이동식 주유 자체가 불법이죠.

    답답한 벤처기업가들, 신재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어떤 치료를 받았고, 무슨 약을 먹었는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병원을 옮겨도 계속 진료받을 수 있고, 중복진료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한 벤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만들었는데, 핵심은 빠진 채 병원 검색 등 특색 없는 기능만으로 출시됐습니다.

    개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국정감사 지적 때문이었습니다.

    [이희용 /진료기록 앱 제작]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고요, 그 이후에 아쉽게도 활성화는 시키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벤처의 이 차량 예약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접었습니다.

    차량 예약의 원조격인 미국의 '우버'가 국내에 진출했다가 무허가 영업이라며 제재를 받게 되자 투자가 취소된 겁니다.

    [장덕기/차량예약 앱 제작]
    "최대 100만 달러 정도 저희에게 투자한다고 했거든요. 15만 달러는 계약서까지 다 있고요. 그게 다 규제 때문에 다 취소가 된 거죠."

    [임정욱 센터장/스타트업얼라이언스]
    "(법 규정이) 할 수 있는 것만 규정이 돼 있고 거기에 규정되어 있지 않는 것들은 다 불법이라..."

    ◀ 앵커 ▶

    요즘 O2O 업체 등장으로 요동치는 업계 중 한 곳이 바로 부동산 중개 시장입니다.

    중개업소 찾아가 집을 보고 상대를 만나 계약을 하는 전형적인 오프라인 시장이었는데 O2O가 뭘 변화시키고 있는 걸까요.

    내일 이어서 보여드립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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