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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짠 음식 '췌장암' 부른다, 암치료도 방해

맵고 짠 음식 '췌장암' 부른다, 암치료도 방해
입력 2016-02-19 20:30 | 수정 2016-02-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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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맵고 짠 음식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너무 매운 음식은 암 치료에도 방해가 된다는데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입 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 해물찜.

    혀끝이 마비되는 것처럼 짠맛도 자꾸 끌립니다.

    이렇게 양념이 강한 음식들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태영]
    "매운 것을 먹고 땀을 한 번 쫙 흘리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특히 췌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한국인 180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종대/췌장암 환자]
    "된장찌개, 매운탕, 김치 종류... 다 좋아해요."

    국과 찌개, 김치같이 우리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소금은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살을 찌게 하는데, 비만일수록 췌장암에 잘 걸리게 됩니다.

    하루 소금 섭취 권고량은 5g으로 굵은 소금으로 한 숟가락 정도이지만 한국인은 평소 이보다 2-3배를 더 먹고 있습니다.

    또 매운맛을 내는 캅사이신이 과도하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췌장암은 일단 걸리면 5년 이상 살이 있을 생존율이 여전히 10%가 되지 않습니다.

    [우상명/국립암센터 박사]
    "조기에 발견되기 매우 어려운 종양입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은 비만이거나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또 담배를 피우는 경우 췌장암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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