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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7층 불, '경량 칸막이'가 참변 막아

부산 아파트 7층 불, '경량 칸막이'가 참변 막아
입력 2016-02-19 20:40 | 수정 2016-02-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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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파트의 각 집마다 있는 비상 탈출구죠.

    경량칸막이가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일가족 3명이 생사의 기로에서 이 베란다의 경량칸막이를 부수고 무사히 옆집으로 탈출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가족 3명이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뒤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40대 부부의 품에는 3살 난 딸까지 안겨있는 위급한 상황.

    그런데 갑자기 이 가족의 모습이 사라지고 잠시 후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피해 가족]
    "문을 여니까 숨을 못 쉴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나서 먼저 창문을 열어야겠다…."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 3명은 이 창문을 통해 베란다로 대피한 뒤, 제 뒤로 보이는 경량 칸막이를 부수고 맞은 편 집으로 탈출했습니다.

    모두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위기 상황에서 이웃집으로 연결된 '경량 칸막이'를 떠올린 게 생사를 갈랐습니다.

    경량 칸막이의 존재를 몰라서 참사로 이어진 사건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화재로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4명은 경량 칸막이로 탈출했다면 충분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신재/부산 해운대소방서]
    "(경량 칸막이는) 화재 발생 시 대피를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 물건을 적치하게 되면 유사시에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1992년 이후 만들어진 공동주택은 화재에 대비해 베란다에 경량 칸막이가 설치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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