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짜 위안화 지폐를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택시기사나 상인들이 진짜 돈을 위조지폐로 바꿔치기해 돌려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재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 모 씨는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택시 요금을 위안화 현금으로 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화를 내면서 가짜 돈이니 안 받겠다며 돌려줬습니다.
이 씨는 귀국 후, 환전한 시중은행에 항의했고 은행 측은 택시기사가 진짜 돈을 받은 뒤 갖고 있던 위조지폐와 바꿔치기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즘 많이 유통되고 있는 위안화 위조지폐입니다.
진짜 지폐와 섞어 놓으면 일반인은 거의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숨은 마오쩌둥 그림이 다르고 재질도 차이가 납니다.
[이호중/KEB하나은행 센터장]
"(현지에서) 택시기사나 상점 직원이 위폐라고 주장하면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그대로 당하고서, 국내로 들어와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아주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습니다."
중국은 작년 말,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홀로그램 등 위조방지장치를 강화한 100위안 신권을 내놓았습니다.
신권이 자리를 잡으면 구권 위조지폐 유통이 더 어려워져 그전에, 남아 있는 구권 위폐가 대규모로 풀리고 있는 겁니다.
국내 위폐 중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적발된 위폐 열 장 중 세 장이 위안화였습니다.
외환당국은 정교한 위안화 위폐는 전문가가 아니면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되도록 소액권이나 신권을 쓰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윤입니다.
뉴스데스크
정재윤
中 택시에서 바꿔치기, 위안화 '위조지폐' 기승
中 택시에서 바꿔치기, 위안화 '위조지폐' 기승
입력
2016-02-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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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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