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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방울'의 힘, 식재료 세척부터 암 치료까지

'공기방울'의 힘, 식재료 세척부터 암 치료까지
입력 2016-02-25 20:43 | 수정 2016-02-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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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속에 공기방울에 터질 때 생기는 힘이 우리 생각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식재료 세척에서 암치료까지.

    공기방울의 힘을 활용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이 든 유리병 입구를 내리치자 병 바닥이 산산조각납니다.

    초고속 카메라로 보니 망치로 내리친 힘에 깨진 게 아니라 출렁거리는 물 아래쪽에 공기방울이 생겼다가 형성 속도보다 10배나 빠르게 부서지면서 그 수축력에 의해 병까지 깨지는 겁니다.

    미국 연구진은 이런 공기방울의 힘을 이용해 친환경 세척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속에 공기방울을 만들어주면 이게 다시 수축돼 없어질 때 마치 블랙홀처럼 주변 입자들까지 들뜨게 해 빨아들이는데, 이런 식으로 농산물 표면의 세균과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정승환/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
    "공기 방울만 사용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과일을 세척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공기방울도 연구 중입니다

    실험 쥐 암세포에 금으로 둘러싼 공기방울들을 부착시킨 뒤 레이저로 쏴서 터트렸더니, 암 덩어리 일부가 파괴되고 치료 약물이 더 깊숙이 침투되는 게 확인됐습니다.

    [드리트리 라포트코/미국 라이스대 교수]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공기 방울을 터뜨릴 수 있고, 그래서 암세포만 항암제에 의해 제거됩니다."

    연구진은 공기방울까지 터트리면 약물만 쓰는 치료법보다 암세포를 30배 더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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