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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다" 3살 아들 토끼장 감금, 동물취급 학대

"말 안 듣는다" 3살 아들 토끼장 감금, 동물취급 학대
입력 2016-02-26 20:26 | 수정 2016-02-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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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도 엽기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살배기 아들을 토끼장에 가둬 기르며 학대하다 숨지게 하거나 10대 딸에게 죽은 금붕어를 수십 마리나 먹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3살 난 남자아이가 갇혀 살았던 토끼장이 법정에 등장했습니다.

    가로 57, 세로 40, 높이 46센티미터의 작은 공간에서 넉 달 동안 살았으며, 2-3일에 한 번 밥 먹을 때나 겨우 토끼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30대 젊은 부모는 6남매 중 셋째아들이 유독 말을 듣지 않아 가둬 키웠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아이에 대한 미움은 상습 폭행으로 이어졌고 수건을 입에 물려 아이를 때린 뒤 숨진 채 발견되자 시신을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죽은 아이의 아동 수당을 타기 위해 남의 집 애를 데려다 놓으려다 실패하자 인형에 이불을 덮어두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아동 수당 담당자가 오니까 아이들 숫자를 맞추려고 남의 집 아이를 잠깐 데려오려고 했다고..."

    지난 16일에는 후쿠오카에서 10대 딸에게 죽은 금붕어를 서른 마리 넘게 먹인 무서운 엄마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내연남은 딸의 얼굴에 담뱃불로 상처를 내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재작년 한 해만 8만 8천여 건이 발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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