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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치료에 활용되는 '제대혈', 부작용 조심해야

난치병 치료에 활용되는 '제대혈', 부작용 조심해야
입력 2016-03-02 20:22 | 수정 2016-03-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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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제대혈을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거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한 건 여기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 때문입니다.

    이 줄기세포,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걸까요?

    또 제대혈은 백혈병 같은 혈액 종양 치료에도 쓰인다고 해 많은 임신부들이 적잖은 돈을 내고 '제대혈 은행'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렇게 꼭 보관해야 하는 건지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제대혈은 태반에 흐르는 혈액으로 아기가 태어날 때 단 한 번,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출산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제대혈을 보관할지를 고민합니다.

    [유혜경/임신 8개월]
    "보관이나 사후관리에 대해서 말이 많아서 꼭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아이를 생각하면 또 해야 되는데…."

    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가 들어 있는데, '조혈모세포'를 이용하면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빈혈' 같은 혈액관련 질병에 걸렸을 때 '골수이식'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각종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난치병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실제 제대혈 치료를 받은 뇌성마비 환자 20명 가운데 5명은 증상이 좋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영호/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뇌성마비나 자폐, 혹은 당뇨 치료 목적으로 제대혈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점차 확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거나 젊음을 되돌려 주는 현대판 '불로초'로 여기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제대혈에서 나온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로 효과와 용법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노화 방지를 위한 치료로 허가받은 나라도 없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치료 효과만큼이나 부작용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건강한 사람이 투여받았을 때 자연스러운 '노화'가 아닌, 다른 부작용을 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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