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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식 뛰어넘는 막무가내 부정행위에 '알몸 시험'

인도, 상식 뛰어넘는 막무가내 부정행위에 '알몸 시험'
입력 2016-03-02 20:30 | 수정 2016-03-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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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의 한 채용시험장에서 1,000명 넘는 응시생들이 속옷만 입은 채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부정행위가 사회적으로 워낙 만연하다 보니 이런 진풍경까지 벌어진 거라는데요.

    서민수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육군 신병 채용 시험이 치러진 인도 동부 비하르 주의 연병장 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수 미터 간격으로 팬티만 입은 채 시험지를 들고 앉아 있습니다.

    [하리샤 무코만/시험 응시자]
    "기분이 묘했지만, 시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어요."

    지난해 이 지역의 한 중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벌어진 기막힌 부정행위들이 이번 알몸시험으로 이어진 겁니다.

    당시 응시생 가족들은 시험장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가 정답 쪽지를 수험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무전기로 답을 불러주고, 감독관이 보는 앞에서 쪽지를 돌려가며 답을 베끼기도 했습니다.

    [학부모]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게 없기 때문에 부모가 이렇게라도 도와줄 수밖에 없어요."

    파문이 확산되면서 응시자들의 신분증 검사가 강화됐는데, 직후 치러진 경찰관 시험에서 천여 명의 대리 응시자가 적발됐습니다.

    의대 입학시험에서도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돼 63만 명이 시험을 다시 봐야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매년 100만 명의 구직자들이 쏟아져 나와 치열한 취업 경쟁을 벌입니다.

    당국이 부정 행위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엄포까지 놨지만, 한편에선 부정행위에 쓰일 초소형 통신기기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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