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나라

서울시향 성추행 사태, 거짓말 지시 등 '조작극'

서울시향 성추행 사태, 거짓말 지시 등 '조작극'
입력 2016-03-03 20:24 | 수정 2016-03-03 20:52
재생목록
    ◀ 앵커 ▶

    남자직원이 여성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던 서울시향 사태.

    반전을 거듭하더니 결국 거짓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부인이 거짓투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4년 2월, 박현정 당시 서울시향 대표가 회식자리에서 남자 직원을 성추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투서가 공개됐습니다.

    논란 끝에 박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박현정/전 서울시향 대표 (2014년 12월 기자회견)]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저의 힘든 마음은 일단 묻고 떠납니다."

    경찰은 1년여 수사 끝에 오히려 성추행 의혹이 조작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을 목격했다던 서울시향 직원들은 "성추행 직후, 간장 그릇이 쏟아지고 테이블이 엎어지면서 소란스러웠다"고 한 반면, 식당 종업원들과 다른 참석자들은 "내내 화기애애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또 박 전 대표가 넥타이를 당기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던 남자 직원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습니다.

    "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는 폭언 역시 들었다는 직원이 단 1명뿐이었습니다.

    [변민선/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대다수 직원들은 오히려 그런 폭언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피의자들 주장에 신빙성 없으므로 (허위사실로 판단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서울시향 성추문 사태 뒤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부인 구 모 씨가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구 씨가 정 전 감독의 비서와 주고받은 6백 건의 문자메시지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거짓투서를 만들고 유포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겁니다.

    [서울시향]
    "(정명훈 전 감독의) 스케줄링이나 관리는 사모님(구 모 씨) 통해서 오가다 보니까 문자메시지 오가는 건 이상한 건 아니고요."

    구 씨의 법률대리인은 "허위 사실 유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입건하고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구 씨에 대해선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나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