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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어 58톤, '국산 둔갑' 유통 한 업자 무더기 적발

日 방어 58톤, '국산 둔갑' 유통 한 업자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3-03 20:26 | 수정 2016-03-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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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생선에도 제철이 있죠.

    봄철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민어, 가을 전어, 그리고 대표적인 겨울 생선이 바로 이 방어입니다.

    특히 제주 바다에서 잡히는 방어를 으뜸으로 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잡힌 방어를 제주도산으로 속여 판 수산시장 상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겨울철 대표 생선은 뭐니뭐니해도 방어입니다.

    특히 제주산 방어는 거센 물살을 헤치고 자라며 몸집이 커지고, 살도 단단해 겨울 별미로 통합니다.

    [장한기/상인]
    "겨울에는 가장 맛있는 생선이 방어예요. 왜 겨울에 방어가 맛있냐면, 기름이 가장 많이 찰 때예요."

    일본산 방어도 수입하지만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걱정으로 찾는 소비자가 줄었습니다.

    국내 최대 수산물 시장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방어를 사러 왔다며 원산지를 묻자 국산이라고 말합니다.

    [상인]
    (어디 거예요, 방어?)
    "우리나라 거죠. 다 여기는 제주도 거예요."

    과연 그럴까.

    경매에서 낙찰받은 일본산 방어를 끌고 가는 상인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횟집 앞에 놓인 수조에 그대로 들어가는 일본산 방어.

    그러나 수조에는 '국산'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일본산 방어는 국산보다 색이 밝고, 등에서 배에 이르는 높이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상인 60여 명이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 온 일본산 방어는 58톤, 12억 8천만 원어치입니다.

    경찰은 올 들어 일본산 방어를 비롯해 중금속 비소가 든 생선 기름,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식품 사범 6백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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