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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은 밀입국 통로?" 올해만 최소 네 차례 뚫려

"인천항은 밀입국 통로?" 올해만 최소 네 차례 뚫려
입력 2016-03-03 20:36 | 수정 2016-03-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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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인천항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던 중국인 선원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선원을 도운 사람 역시 먼저 밀입국한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출입국관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새벽, 인천항 내항 부두 바깥쪽 울타리를 따라 남성 한 명이 걸어 나옵니다.

    허겁지겁 도로를 건너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미리 준비한 사다리로 보안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중국인 32살 손 모 씨입니다.

    손 씨는 어젯밤 서울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선두/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1팀장]
    "CCTV를 한 40여개 해서 약 2km 정도 이동하는 것을 우리가 확인했고..."

    그런데 검거 당시 손 씨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동갑내기 중국인 리 모 씨와 함께 있었는데, 리 씨 역시 밀입국자였습니다.

    두 달 전 비슷한 방법으로 밀입국에 성공한 리 씨가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손 씨에게 인천항 울타리를 넘는 방법을 전해줬던 겁니다.

    외국인들 사이엔 인천항이 주요 밀입국 경로였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경찰]
    "배를 타고 들어오면 쉬울 것 같다는 자기들(끼리)의 얘기가 있어서 선원으로 일단 위장해 들어온 다음에 밀입국을..."

    하지만 인천항 보안공사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리 씨가 인천항을 뚫고 들어왔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선장이라든지 항만 보안기관으로부터 선원이탈 신고를 받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올해만 최소한 네 차례 인천항이 뚫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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