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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오는 제비, 계절 알리미 생물 50종 선정

빨리오는 제비, 계절 알리미 생물 50종 선정
입력 2016-03-03 20:43 | 수정 2016-03-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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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비 소리 입니다.

    이 소리 '벌써'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제비 소식이 들려올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기후 변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식물의 생태도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죠.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생물들, 엄기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처마 밑 둥지에 모여있는 새끼 제비 네 마리.

    어미가 먹이를 물고 돌아오자, 누가 질세라 입을 벌려 소리를 지릅니다.

    5년 전만 해도 4월 초 흑산도에서 처음 목격됐던 제비가 지난해에는 3주나 앞당겨진 3월 12일에 나타났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 변화의 탓으로 이르면 다음 주말쯤 제비 소식이 예상됩니다.

    [명현호/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년 새) 개구리 산란은 4일, 박새 산란은 19일, 신갈나무 개엽은 11일 빨라지는 결과가 있습니다. 계절 변화가 이전보다 빨라지는..."

    이렇게 달력 없이도 4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생물종 50종이 선정됐습니다.

    노랑할미새와 진달래는 초봄 들판에 등장하고 완연한 봄이 되면 호랑나비와 도롱뇽이 나타납니다.

    노란 꾀꼬리는 초여름에, 참매미와 솔부엉이가 울면 여름이 깊었다는 뜻입니다.

    가을의 전령 고추잠자리와 검은딱새는 가을의 문턱을 알립니다.

    가을이면 노래처럼 '으악새'는 바람에 슬피 울고 반딧불이와 귀뚜라미는 마지막 가을 밤의 향연을 즐깁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계절 생물종의 등장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만큼, 이들의 생태를 추적해 한반도의 기후와 생태계 변화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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