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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건 '데이트폭력', 처벌 미온 재범 가능성 높아

하루 20건 '데이트폭력', 처벌 미온 재범 가능성 높아
입력 2016-03-06 20:09 | 수정 2016-03-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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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를 받아봤더니 한 달 사이에 860건이 넘었습니다.

    문제는 맞아도 신고를 잘 하지 않고 때린 사람은 그냥 넘어갔다가 또다시 폭력을 반복한다는 겁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서구의 한 분식집입니다.

    승용차가 유리문을 들이받더니 그대로 가게 안으로 돌진합니다.

    운전석에서 내려 둔기를 꺼내 든 남성은 말리던 다른 사람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릅니다.

    이 남성은 연인이었던 가게 주인을 수시로 찾아와 돈을 요구하고 협박까지 했지만,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밸런타인 데이, 남자친구가 얼굴에 깊은 상처를 냈는데도 피해 여성은 신고를 주저했습니다.

    [이진우/서울 수서경찰서 도곡지구대]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서 자상히 생긴 것이었고 상당히 피부가 많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작년 한 해 발생한 연인 사이 범죄는 7천 6백여 건, 하루 20건꼴입니다.

    지난 한 달 집중 신고기간 경찰이 입건한 가해자 800여 명 가운데 전과자는 58.9%였습니다.

    피해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남성인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개인 문제로 여기고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제대로 처벌이 되지 않고 유야무야되거나 세월이 지나면 또다시 반복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위험한 상황을 자동으로 신고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지급하고, 연인의 전과를 조회할 수 있도록 법제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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