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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주택 마약공장 잇따른 부탄가스 폭발에 골머리

美, LA 주택 마약공장 잇따른 부탄가스 폭발에 골머리
입력 2016-03-06 20:30 | 수정 2016-03-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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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주택가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시가 가스의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까지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주택가에 차려진 마약 공장.

    두 남성이 마약을 제조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건물 내부로 퍼져 나갑니다.

    전소된 사고현장에서는 수많은 부탄가스통이 발견됐습니다.

    [제프 버트/LA 노스이스트 경찰서장]
    "부탄가스는 마리화나에서 환각성분을 뽑아내는 데 사용됩니다."

    마리화나를 화력이 강한 부탄가스로 가열하면 환각성이 높은 황금빛 액체가 추출되는데 허니오일이라는 마약입니다.

    가격이 마리화나의 10배나 돼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택가에서 몰래 제조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허니오일로 인한 폭발사고가 벌어지며 지난 2014년에는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LA 주민]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길옆에서 이런 걸 제조하다니 말이 안 됩니다."

    LA 시내 담배상에서는 18만 원에 부탄가스 100통과 마약제조기구를 함께 팔고 있는데 한국산이라는 표식이 선명한 가스통도 눈에 띕니다.

    [키스 어너/LA 마약 단속 경찰]
    "허니오일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부탄가스가 이렇게 많이 팔리는 걸 본 적 없어요."

    [허브 웨슨/LA 시의원]
    "부탄가스 한통은 집 한 채를 부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니오일 폭발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시는 마약제조를 막기 위해 아예 부탄가스의 판매를 규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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