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중 발언으로 다시 계파 갈등을 촉발시켰습니다.
김 대표 측은 사과받기를 거부하고 윤 의원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밤, 윤상현 의원은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에서 거친 표현으로 김무성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발언을 누군가 녹음했습니다.
이 날은 친박 핵심이 공천 배제 대상인 비박계 의원 명단, 이른바 살생부를 김 대표에게 전달하며 압박했다는 주장이 불거진 날이었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살생부 의혹이 불거지자 억울한 심정에 격분했다는 겁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살생부 명단, 있습니까? 친박 핵심 인사가 그래 전달했다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입장이 한번 돼보십시오."
공천개입시도는 결코 없었다며 막말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김 대표는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은퇴와 공천배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이거 누구한테 전화했겠어요? 당이 이래도 되겠어요?"
그러나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진상규명이 우선이며 윤 의원과 공천 문제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윤상현 의원하고 통화는 좀 해보셨어요?)
"그걸 왜 통화를 해? 내가 지금 무슨 권한이 있어서 통화를 해?"
살생부 파문, 여론조사 결과 유출 논란에 이은 이번 의혹으로 계파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35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천홍
친박 윤상현 '막말', 새누리당 갈등 재점화
친박 윤상현 '막말', 새누리당 갈등 재점화
입력
2016-03-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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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3-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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