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오늘로 꼭 5년이 됐습니다.
농수산물 매출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어린이 갑상선암 발병률이 다른 지역의 12배나 되는 등 방사능 공포가 여전하다고 합니다.
후쿠시마에서 전재호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쓰나미가 밀려온 해안을 봉쇄하는 400Km짜리 제방을 짓는 현장.
시야를 돌렸더니, 시커먼 물체들이 부지를 덮고 있습니다.
고도를 더 낮춰, 자세히 봤습니다.
검은 포대들.
복구 작업 중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담겨 있는데, 지금까지 17만톤쯤 나왔습니다.
남쪽으로 기수를 돌리니 복구 중인 후쿠시마 원전이 들어옵니다.
저 안에는 녹아내린 핵연료가 남아있습니다.
사고 당시 도쿄전력은 원자로 중심이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은 없었다고 했지만 5년 만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했습니다.
[도쿄 전력 관계자]
"여러분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별히 높네요."
이 곳부터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입니다.
여전히 고선량의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젠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 아이들에겐 갑상선암이 다른 지역보다 12배나 많이 발병했습니다.
[쓰다 도시히데/오카야마대 교수]
"(발병 사실을 외면한다면) 일본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방사능 우려로 급갑했던 농수산물의 매출은 이젠 원전 사고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사토 미쓰오/어시장 관계자]
"대지진 이전 수준과 매출이 비슷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16% 가량은 후쿠시마산 식품 구입을 지금도 망설이고 있다고 일본 소비자청은 밝혔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재호
동일본 대지진 5년, 지금은? 방사능 공포 '여전'
동일본 대지진 5년, 지금은? 방사능 공포 '여전'
입력
2016-03-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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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3-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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