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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압하려다 테이저건 뺏긴 경찰, 취객에 공격당해

제압하려다 테이저건 뺏긴 경찰, 취객에 공격당해
입력 2016-03-18 20:19 | 수정 2016-03-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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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의 진압용 장비 중 전기충격기 테이저건이 있죠?

    5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데요.

    경찰이 취객에게 이 테이저건을 빼앗겨 오히려 공격을 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유흥가 골목.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40대 남성을 제압하려는 경찰들과, 이 남성의 일행이 뒤엉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쪽에서 번쩍이는 빛이 나오는 물건을 든 남성이 다가와 경찰관을 가격합니다.

    "너 죽을래!"

    경찰관의 머리에 남성이 들이댄 물건은 5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진압 장비, 테이저건입니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지원팀이 오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취객에게 폭행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건 어제 새벽이었습니다.

    흥분한 취객들을 진압하려고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는데, 두꺼운 패딩옷에 전기침이 튕겨져 나왔습니다.

    [소순옥/인천 남부경찰서 형사4팀장]
    "패딩으로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 보니까 그 테이저건 침이 하단부에서 꽂히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발사작동이 되질 않아서…"

    화가 난 취객은 오히려 경찰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고, 떨어진 테이저건을 집어들고는 경찰에게 전기 충격을 가한 겁니다.

    [당시 피해 경찰관]
    "달려와서 순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테이저건을 주워들고, 제 머리를 손잡이 부분으로 계속 때리고 전기충격 기능으로 계속 지졌어요."

    간신히 취객들을 제압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한 48살 엄 모 씨 등 2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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