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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줄 안채운 애완견 교통사고 조작해 보험 사기

목 줄 안채운 애완견 교통사고 조작해 보험 사기
입력 2016-03-18 20:22 | 수정 2016-03-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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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애완견이 집 밖에서 차량에 부딪혔다면 개 주인은 운전자에게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애완견이 목줄을 맸는지가 중요한데, 이점을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른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 한 마리가 골목길로 뛰쳐나갑니다.

    잠시 뒤 급정지를 하는 승용차 한 대, 차량에 개가 치인 겁니다.

    사고로 척추와 다리가 골절된 개를 주인 29살 변모씨는 결국 안락사시켰습니다.

    애완견 가격만 5백만 원, 병원비까지 9백만 원 정도 들었지만 변씨는 한 푼도 보상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목줄 없이 개를 풀어놓은 변 씨에게 과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도균 경위/서울 송파경찰서]
    "목줄을 너무 길게 한다든가 그러다 사고가 나면 견주도 관리소홀로 책임을 지게 돼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변씨는 사고를 조작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세차장 직원 39살 정모씨와 짜고 개가 목줄을 한 상태로 산책을 하다 정씨가 운전한 차에 치인 것처럼 꾸민 겁니다.

    개 주인이 이렇게 목줄을 잡고 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반대로 운전자에게 과실을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금 7백여만 원을 받은 변씨는 목줄을 잡고 있던 손목도 다치고 명품 시계까지 부서졌다며 450만 원을 더 청구해 받아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 모 씨/보험사 직원]
    "(운전자가) '잘못했다'고 너무 쉽게 수긍을 하니까, 운전자가 알고 보니 개 주인 회사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경찰은 변 씨와 정 씨 두 사람 모두 보험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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