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진준

[뉴스플러스] 위험천만 4륜 오토바이, 매연도 심해 '눈총'

[뉴스플러스] 위험천만 4륜 오토바이, 매연도 심해 '눈총'
입력 2016-03-18 20:27 | 수정 2016-03-18 20:49
재생목록
    ◀ 앵커 ▶

    봄철,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4륜 오토바이, 일명 ATV입니다.

    조작이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죠.

    그런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환경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점과 보완점 짚어봤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의 한 유원지입니다.

    4륜 오토바이를 타는 나들이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무리지어 도로 한가운데를 빠르게 내달리며 스릴을 즐기고, 장난삼아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몰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 혼자 운전대를 잡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보입니다.

    그러다 아차 하는 순간 고꾸라져 흙바닥에 나뒹구는 사고도 납니다.

    4륜 오토바이 사고는 과속이나 역주행, 운전 미숙 등으로 해마다 3백여 건이 발생하고 이 중 10% 이상은 사망사고로 이어집니다.

    안전벨트 같은 안전장치가 없거나 부실해 사고 시 사람이 차체 밖으로 튕겨져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액셀러레이터를 손으로 누르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4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과속을 했다가는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시속 30km로 달리다 핸들을 약간 틀자 금세 차선을 이탈합니다.

    곡선 구간에서는 100kg가 넘는 차체가 휘청거리고, 무게 중심을 못 잡아 한쪽 바퀴가 휙 들리기도 합니다.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가 안전하게 회전할 수 있도록 하는 '차동기어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4륜 오토바이가 비슷한 실정입니다.

    [이명수/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차동기어를 장착하지 않은 ATV는 비교적 낮은 속도에서도 경로 이탈 또는 전복이 발생하게 됩니다."

    배기가스도 문제입니다.

    가스검출 실험 결과 대기오염의 주요인인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배출량이 일반 오토바이의 배출가스 기준보다 서너 배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진수/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오일과 휘발유가 혼합돼 태워지기 때문에 뒤에서 배출가스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부는 현행 유럽의 배기가스허용 기준과 국내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출고 때부터 허용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의 배출가스 기준보다 훨씬 느슨하죠. (4륜 오토바이에 대해) 정부에서 관심 갖고 기술 개발을 통해서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때입니다."

    재미와 편의성을 갖춘 4륜 오토바이가 좀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탈 거리가 되도록 제도 개선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