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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한 쌍 '겅중겅중' 도심 질주, 3시간 추격전

타조 한 쌍 '겅중겅중' 도심 질주, 3시간 추격전
입력 2016-03-18 20:29 | 수정 2016-03-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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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육장을 탈출한 관상용 타조 두 마리 때문에 소동이 있었습니다.

    키가 2미터나 되는 녀석들이 도심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통에 시민들 많이 놀랐는데요.

    3시간 가까운 추격 끝에 겨우 잡았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타조 두 마리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뛰어갑니다.

    달리는 화물차도 제칩니다.

    놀란 운전자가 급정거하자 타조는 방향을 홱 틀고 맞은 편에서 오던 차도 멈칫합니다.

    [이효석/대전시 장척동]
    "바로 옆에서 보니까 겁먹어서 창문을 바로 올리기도 했었거든요."

    어제 오후 5시 50분쯤 키 2m짜리 암수 타조 한 쌍이 대전 도심에 나타났습니다.

    공격 본능이 강한 타조를 잡기 위해 경찰과 119대원 등이 투입됐고 3시간 가까이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암컷은 야산에서 포획됐지만 수컷은 오늘 인근 산기슭에서 붙잡혔습니다.

    태어난 지 2년 된 타조들은 64살 방 모 씨가 반년 전부터 집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던 것들로, 방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조는 허술한 울타리 밖에 처져 있지 않은 빈 밭에서 낮 동안 키워졌습니다.

    도심에서 벌어진 위험천만한 타조의 질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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