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도 잇몸 안 좋은 분들이 많은데요.
이 같은 잇몸병은 단순한 치과질환이 아니라 성 기능 장애, 심장병 같은 다른 질환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잇몸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피가 나고, 치아가 곧 빠질 것만 같이 흔들립니다.
잇몸병 때문입니다.
[이영옥/잇몸병 환자]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하루에 20-30번씩 (고름) 짜냈어요."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1천3백만 명으로 5년 전보다 60% 넘게 늘어 감기 다음으로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입 안에는 다양한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잇몸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겁니다.
잇몸 염증은 혈관을 타고 몸 곳곳으로 퍼져 다른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우리 국민 백만 명을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과 당뇨병,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2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은 성 기능에 장애가 나타날 위험성이 50%를 넘었습니다.
[잇몸병 환자/성 기능 장애 치료 중]
"잇몸이 좀 많이 안 좋아지면서, 피곤해진 부분도 많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성 기능도 같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영택/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치주질환은 혈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남성 성 기능 장애는 혈류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주질환이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치태는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 만큼 귀찮더라도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꼼꼼히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평소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뉴스데스크
나윤숙
성기능 위협하는 '잇몸병', 방치하면 다른 병까지
성기능 위협하는 '잇몸병', 방치하면 다른 병까지
입력
2016-03-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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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3-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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