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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애플 도움 없이 아이폰 보안해제 성공"

美 법무부 "애플 도움 없이 아이폰 보안해제 성공"
입력 2016-03-29 20:26 | 수정 2016-03-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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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애플 아이폰의 잠금 화면입니다.

    6자리로 만든 암호를 풀려면 조합이 568억 개나 되고요.

    10번 이상 잘못 입력하면 스마트폰 안에 있는 자료가 모두 지워질 수 있어서 섣불리 시도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애플의 도움 없이 이 암호를 푸는 데 성공했습니다.

    철옹성 같던 아이폰의 보안이 처음으로 무력화된 겁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

    미 연방수사국 FBI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 사건의 범행 동기와 테러 조직 간 연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범이 사용했던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애플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이 요구를 거부하면서 법무부와 애플은 법정 다툼을 벌여왔고, 애플은 최근까지도 협조거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팀쿡/애플 최고경영자]
    "우리에게는 고객의 자료와 개인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 법무부가 외부 기관의 도움으로 주범의 아이폰 보안을 해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법무부는 "아이폰에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며 "더 이상 애플의 협조가 필요 없다"고 밝혔고,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잠금해제 강제 소송마저 취하했습니다.

    [로레타 린치/미국 법무부 장관]
    "아이폰에 있는 정보를 찾아내 끔찍한 테러와의 연계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아이폰의 보안이 뚫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범죄와 관련해 법원에 잠금해제를 요청한 아이폰은 최소 15대.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을 강화하려는 IT 기업들과 정보를 얻으려는 수사 당국 간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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