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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피우겠습니까?" 담뱃갑 경고 그림 시안 공개

"이래도 피우겠습니까?" 담뱃갑 경고 그림 시안 공개
입력 2016-03-31 20:20 | 수정 2016-04-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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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사용됐던 담뱃갑 겉면에 사용돼 온 그림입니다.

    고양이와 꽃이 그려져 있고 색깔도 화려해서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 산뜻한 디자인이었죠.

    그렇다면, 이 그림은 어떻습니까?

    담배로 인해 생긴 끔찍한 질병 사진을 적나라하게 붙여놓은 건데 올해부터 이렇게 바뀝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두암에 걸린 흡연 환자의 실제 사진입니다.

    호흡이 어렵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목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충혈된 어린아이의 눈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어린이의 피해를 표현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오늘 공개된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은 모두 10종.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담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질병 관련 그림 5종과

    간접흡연, 조기사망, 발기부전 등 비 병변 관련 그림 5종입니다.

    [정현수/중학생]
    "(그림이) 혐오스러워요. 징그럽고"

    [임재성]
    "확실히 (담배를) 끊을 생각이 더 많이 들 것 같아요."

    정부가 오는 6월 시안을 최종 결정하면 12월 23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부착해야 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경고 그림을 도입한 뒤 흡연자가 될 확률이 12.5% 감소했고, 브라질 흡연자의 67%는 금연을 결심하는 등 즉각적인 금연 효과로 나타났습니다.

    [문창진/경고그림 제정위원장]
    "우리나라 흡연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의무 조항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현재 43%에 이르는 성인 남성 흡연율을 오는 2020년까지 29%까지 낮출 계획입니다.

    담배업계는 취지는 이해하나 지나치게 혐오스러워 담배의 부정적 인상만 유도하고 있다면서, 담배업체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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