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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명 외식업체 회장, 경비원 폭행

[단독] 유명 외식업체 회장, 경비원 폭행
입력 2016-04-03 20:10 | 수정 2016-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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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름만 들으면 다 알 만한 유명한 외식업체 회장이 어젯밤 건물 경비원을 폭행했습니다.

    자신이 아직 건물 안에 있는데 출입문을 잠갔다는 이유입니다.

    곽동건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 한 대학 소유의 건물입니다.

    파란 재킷을 입은 60대 남성이 잠겨 있는 건물 입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이 남성은 '미스터피자'를 포함한 외식 브랜드를 거느리고 지난해 1천 2백억 원 매출을 올린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입니다.

    잠시 뒤, 경비원이 잠긴 출입문을 다시 열더니 곧바로 화면 오른쪽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용역업체 소속인 60대 경비원은 당시 식당 안에서 정 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경비원]
    "'제가 경비원입니다. 제가 죄송합니다.'했는데 갑자기 '이XX', 주먹으로 느닷없이 때리니까…. 술 먹고 있었는지 술냄새가 나요."

    대학 소유의 이 건물 경비원들은 통상 밤 10시면 출입문을 닫아왔습니다.

    정 회장은 새로 문을 여는 매장에 들러 술을 마시며 식사를 했는데, 자신들이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건물 출입문을 잠근 것이 못마땅했다고 합니다.

    [MPK그룹]
    "고객들도 나갈 때 문이 이미 닫힌 상태니까 오너 입장에서는…."

    이 일이 있고 10분 뒤, 정 회장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갔고 4분 뒤 경찰관들이 도착했지만 현장에서 조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찰관]
    "그 사람은 가버렸으니까…. 현장에 있으면 저희가 체포를 하든지 할 텐데…."

    MPK그룹은 정 회장이 경비원을 때리긴 했지만 직원들이 막아섰기 때문에 주먹으로 가격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 "자신의 불찰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찍힌 식당 내부 CCTV를 확인한 뒤 조만간 정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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