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소백산 국립공원 자락의 불길이 어젯밤에 잡혔다 싶었는데 오늘 새벽에 되살아나 국립공원 안으로까지 번지며 산림 4만여 제곱미터를 태웠습니다.
이번에도 밭두렁을 태우다가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깜한 숲에 시뻘건 불길이 퍼져 나갑니다.
날이 어두워 소방헬기가 뜨지 못한데다 산불이 난 곳이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경사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민 4백여 명이 나서 불길을 잡은 건 어젯밤 9시쯤.
하지만, 7시간도 안 돼 다시 산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9일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데다 바람까지 불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난 겁니다.
불은 모두 4만 제곱미터를 태운 뒤 화재 발생 44시간 만인 오늘 오후에 모두 꺼졌습니다.
[어대영/단양군 산림녹지과장]
"벼랑 끝 같은데 잔존부위 산불이 좀 있을 확률이 있어서 잔 불 정리를 좀 하고 있는…."
소백산 산불도 농민이 밭두렁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어 발생했습니다.
충북 단양군은 62살 한 모 씨에 대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은 모두 250여 건 예년 같은 기간보다 35% 정도 늘었습니다.
산림청은 매년 식목일마다 평균 16건씩 산불이 난다며 입산객들은 라이터 같은 화기를 산에 가져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진희
'되살아난 불씨', 소백산국립공원 4만여 제곱미터 소실
'되살아난 불씨', 소백산국립공원 4만여 제곱미터 소실
입력
2016-04-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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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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