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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사상 최대 조세회피처 자료 공개, 한국인도 연루

[이슈클릭] 사상 최대 조세회피처 자료 공개, 한국인도 연루
입력 2016-04-04 20:19 | 수정 2016-04-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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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남미 파나마에 본사를 둔 한 법률회사 내부자료가 공개되면서 오늘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1150만 건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가 폭로된 건데요.

    국가 지도자나 유명 스타들이 주로 탈세에 악용되는 유령회사를 조세회피처에 보유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인도 200명 가까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오늘 공개한 조세회피처 자료는 1,150만 건입니다.

    조세회피용 유령회사 설립에 개입해온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의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겁니다.

    이 자료에 등장한 전·현직 국가 지도자는 12명.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20억 달러, 약 2조 3천여억 원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 세 나라를 거쳐 추적이 안 되는 자금으로 세탁했습니다.

    가족이 연루된 국가 지도자도 16명이나 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 캐머런 영국 총리의 아버지,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아들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돈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영화배우 성룡도 조세회피처에 유령 회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주소를 뒀거나 한국 이름을 가진 사람도 195명 나왔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3개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노재헌 씨는 "중국 사업을 위해 설립한 사실은 있지만, 사업이 무산돼 거래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속속 세무조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재무장관]
    "탈세, 특히 국제적인 탈세를 근절하기 위해 각종 규제와 국제 공조를 강화할 것입니다."

    3년 전 폭로 때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추징했던 우리 국세청도 "탈세 혐의를 포착하면 세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파나마 법률회사가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는 페이퍼컴퍼니 21만 개와 관련 인물들을 다음 달, 추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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