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영민

안전보다 경치? 부실시공 전원주택 안전 '구멍'

안전보다 경치? 부실시공 전원주택 안전 '구멍'
입력 2016-04-05 20:30 | 수정 2016-04-05 21:26
재생목록
    ◀ 앵커 ▶

    마당 있는 전원주택에 살겠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죠.

    그런데 전원주택이 지자체의 안전점검 대상이 아닌 소규모 공사로 분류돼 있어서 부실시공 등으로 인한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닷가에 위치한 한 전원주택 단지.

    수려한 조망을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복구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6미터 높이로 쌓아 놓은 석축이 무너지면서 주택 3채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경남 산청의 주택단지에서도 축대가 갑자기 붕괴돼 집들이 부서졌습니다.

    두 곳 모두 산비탈에 짓고 있던 전원주택들인데, 비가 내리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석축이 맥없이 무너진 겁니다.

    [임정숙/피해 주민]
    "우르르하면서 '쾅' 소리가 나는데 천둥번개 치는 소리가 아니야,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전부 다 돌 천지야…"

    가파른 언덕을 따라 주택들이 오밀조밀 들어선 남해안의 한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른 몸통보다 큰 바위들이 바로 앞 주택 담벼락에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주민]
    "(보기에도) 삭막하죠. 빨리 정리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단지는 소규모 사업장에 속해 지자체의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현장을 관리감독 할 감리가 없어도 됩니다.

    개발과 건축 허가만 받으면 실제 공사는 면허가 없는 하도급 업체들이 맡는 곳도 많습니다.

    [최만진/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감리자가 상주가 아니고 비 상주인데다 한 사람이 모든 감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요."

    마당이 있는 삶을 꿈꾸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전원주택 안전 관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