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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호 어떻게? 여론조사기관에 1300만건 팔렸다

내 번호 어떻게? 여론조사기관에 1300만건 팔렸다
입력 2016-04-05 20:33 | 수정 2016-04-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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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총선을 앞두고 있는 요즘, 여론조사 전화받으신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집 전화번호 천3백만 개가 여론조사기관에 팔렸던 것으로 드러나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선거 때만 되면 여론조사 전화가 시도때도없이 걸려옵니다.

    [김민경]
    "짜증 나죠. 계속 확인해보는데, 여러 건이 자주 오니까."

    [노희정]
    "개인정보 차원에서 많이 불쾌하고, 전화를 꼭 받아야 하나 하면서 일부러 안 받은 적도 많죠."

    계속 전화가 걸려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통신 3사로부터 전화번호를 제공받아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업체가 전화번호를 여론조사업체 18곳에 판매한 겁니다.

    이름이 빠지고 읍면동 단위 주소가 포함된 집 전화번호 천3백75만 개의 가격은 6천6백만 원, 한 개 당 5원이 채 안 됐습니다.

    [전화번호부 제조사 관계자]
    "저희는 지금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거든요."

    유선전화 가입자는 KT가 80%가 넘고 SK브로드밴드 16.5%, LG유플러스가 3%인데 대부분의 전화번호가 넘어갔기 때문에 유선전화 가입자라면 누구라도 여론조사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이 업체에 전화번호를 제공하면서 개인정보로 수익사업을 할 수 없게 하는 규정은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통신사들이 회원정보 보호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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