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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졸음운전, 밀폐된 차 내 이산화탄소가 부른다

봄철 졸음운전, 밀폐된 차 내 이산화탄소가 부른다
입력 2016-04-06 20:29 | 수정 2016-04-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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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처럼 따뜻한 봄날에는 운전할 때 나른해지면서 어느새 깜빡 졸음운전을 하기도 하죠?

    차 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데 어느 정도인지 김나라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흰색 승용차가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다 결국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갈림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차량,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모두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졸음운전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봄에, 겨울보다 24%나 늘어납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차량 탑승객이 늘어나면, 차량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밀폐된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운전자의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번 실험해봤습니다.

    운전자가 눈을 깜빡이는 속도는 평균 0.15초, 그런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자 깜빡이는 속도가 0.18초로 느려집니다.

    눈꺼풀이 감겨있는 시간은 3배나 늘어났습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산소량이 적어져 운전 집중도가 낮아지고 눈을 깜빡거림으로써 주의 분산에 의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두통과 졸음, 피로를 호소했고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도 떨어졌습니다.

    [최종혁/피실험자]
    "의식 안 하려고 했는데 계속 하품이 나왔고요. 속도가 저도 모르게 (시속) 60으로 갔다가 40으로 갔다가…"

    지난해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모두 2천 7백여 건,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충분히 휴식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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