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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30Km 고속열차 '해무', 철도 없어 무용지물

시속 430Km 고속열차 '해무', 철도 없어 무용지물
입력 2016-04-06 20:43 | 수정 2016-04-0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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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세대 고속 열차로 기대를 모았던 '해무'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입니다.

    시속 430Km까지 달릴 수 있다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속도를 감당할 철도가 없어 상용화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대 시속 430km, 세계에서 4번째로 빠르다는 열차 해무.

    열차 앞뒤에 엔진이 있는 기존 고속철과 달리 객차마다 엔진을 단 동력 분산형 고속철입니다.

    기존 KTX보다 에너지 효율도 높고 1초당 36미터를 더 주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해무 열차 기술 개발 사업에는 8년간 118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 열차는 시험용으로, 영업용 해무열차는 아직 운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행 중인 열차 평균 속도는 시속 250km.

    설계 최고 속도는 물론 영업 속도인 시속 370km에도 못 미칩니다.

    현재 철도 설비로는 운행할 수 없는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김석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팀장]
    "지상 신호 최고 속도가 시간당 300km 영업 운행 속도로 지금 깔려있기 때문에 개선돼야 하고 (전력 공급선) 장력 조정도 필요합니다."

    정부는 해무를 수출 전략 기술로 활용할 방침이었지만 국내 상업 운행 실적이 없다 보니 굵직한 해외 철도 입찰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해무는 일단 속도를 시속 250Km로 낮춰 상업 운행 경험을 쌓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마저도 비싼 가격 때문에 여의치 않아 해무의 상용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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