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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식당 줄줄이 폐업, 외화벌이 압박에 탈북

北 해외식당 줄줄이 폐업, 외화벌이 압박에 탈북
입력 2016-04-08 20:04 | 수정 2016-04-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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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해외 북한식당들은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외화 상납 압박은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는 게 이번 탈북의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의 북한 식당입니다.

    2층 건물에 최근까지 손님들이 줄을 잇던 곳이지만 대북 제재 한 달여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단둥에서만 북한 식당 15곳 중 이곳을 포함해 3곳이 폐업했습니다.

    특히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던 동남아 지역의 북한 식당들은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김현식/캄보디아 한인회장]
    "8개 북한식당 중 3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1곳도 아마 폐업을 앞두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외화상납 압박이 커지자 집단탈북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북한 당국으로부터 촉구되는 외화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특히 여자 종업원들을 24시간 감시하는 보위부 요원까지 상주하는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 전원이 탈북한 것은 그만큼 내부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분석입니다.

    [강동완/동아대 정치학과 교수]
    "집단 생활과 보위부 엄격한 감시와 통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량 탈출이 일어났다는 것은 북한의 불안한 사회와 체제 이완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12개국에서 130여 개의 식당을 운영하며 연간 최대 1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독자 제재까지 더해지며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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