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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관광가이드 '활개', 가짜 자격증 판매까지

엉터리 관광가이드 '활개', 가짜 자격증 판매까지
입력 2016-04-08 20:32 | 수정 2016-04-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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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관광가이드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엉터리 설명을 하는 걸 보면 어이없을 때가 있죠.

    상당수 여행사들이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을 고용하고 있어서인데, 이들에게 가짜 자격증을 만들어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가이드가 어이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습니다.

    [중국 관광객 가이드]
    "한국은 12월 24, 25일이 공휴일입니다.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무자격 가이드의 60, 70%는 중국동포나 화교들입니다.

    문화부가 주관하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따야 정식 가이드가 될 수 있는데, 우리말이 서툰 이들이 한국사를 포함한 필기시험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47살 김 모 씨 등 일당은 시험에 떨어진 중국동포들에게 접근해 "합법적인 자격증을 발급해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

    국가공인자격증이라면서 1천만 원씩을 받고 가짜 자격증을 발급해준 겁니다.

    이들에게 가짜 자격증을 받은 중국동포는 모두 47명입니다.

    [김 모 씨/피해자]
    "저 포함해서 다 믿었죠. '국가에서 해준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너무 진짜처럼 이야기하니까 믿었죠."

    김 씨 일당은 겉으로는 외국인들의 인권과 법률문제를 지원하는 민간단체였습니다.

    경찰은 중국 전담여행사 상당수가 무자격 중국동포를 가이드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다른 분들도 많으니까 그분들한테 문의해 보세요. 알 만한 사람들 업계에서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전국의 중국 전담여행사 170곳 가운데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는 133건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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