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상 최대 규모의 탈세 의혹이 담긴 이른바 '파나마 문건'에 중국인이 2만 명이나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홍색 귀족으로 불리는 중국 권력층이 친인척을 통해 편법으로 부를 쌓아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파나마 문건에는 시진핑 주석과 서열 5위 류윈산 상무위원, 그리고 서열 7위 장가오리 상무위원의 친인척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시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와 류윈산의 며느리 자리칭,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리펑 전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과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 후더화, 자칭린 전 상무위원의 외손녀 리즈단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집권 기간에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역외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문건을 분석한 한 중화권 매체는 중국인 2만 명이 연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TV 앵커]
"('파나마 문건'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중국에 타격을 주는 것입니다."
전·현직 고위층의 대규모 탈세 의혹에 중국 안팎에선 이른바 홍색 귀족 즉 공산당 특권층이 자신들의 잇속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전혀 근거 없는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강도 높은 부패 척결을 해온 중국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뉴스데스크
금기종
'파나마 문건' 고위층 2만 명, 중국 정부 '쉬쉬'
'파나마 문건' 고위층 2만 명, 중국 정부 '쉬쉬'
입력
2016-04-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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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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